기자회견에 나선 여준형 젊은 빙상인연대 대표는 빙상계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.
빙상계 특유의 권력관계 탓에 피해자가 맞서 싸우기 어려운 구조라는 겁니다.
[여준형 / 젊은 빙상인연대 대표 : 선수를 위한 연맹이 돼야 하는데, 그전까지는 무슨 일이 벌어지면 항상 선수 징계주기 바빴고, 연맹 임원들은 아무렇지 않게 직을 유지하는 것 보고 (실망했습니다.)]
특정 권력의 비호 아래 폭행 가해자들이 살아남는 악순환 속에, 폭력의 강도는 점점 세질 수밖에 없었다는 겁니다.
절대적인 권력을 상대로 피해 선수나 학부모가 맞서 싸우기는 힘든 구조라고 지적했습니다.
[여준형 / 젊은 빙상인연대 대표 : 빙상연맹 부회장이셨고, 현재 한체대 교수시고, 평창올림픽 때는 부단장이셨어요. 그런 분이 몰랐다는 건 이해가 안 되고, 몰랐다면 직무유기라고 생각해요.]
실제로 빙상계에서는 성추행과 불법도박 등 여러 차례 물의를 일으켰던 전직 대표팀 코치가 여전히 학생 선수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.
조재범 전 코치 역시 빙상연맹의 묵인 속에 중국 대표팀을 맡으려고 시도하기도 했습니다.
빙상연맹과 지도자들의 방치 속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심석희는 대표팀에 합류해 다시 훈련을 시작했습니다.
태릉 빙상장에서 훈련하던 쇼트트랙 대표팀은 보안이 더욱 철저한 충북 진천 선수촌으로 이동해, 전면 비공개로 훈련을 진행했습니다.
심석희를 포함한 쇼트트랙 대표팀은 다음 달 독일 드레스덴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월드컵 5차와 6차 대회에 출전합니다.
취재기자 : 허재원
촬영기자 : 김태운
자막뉴스 : 육지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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